LG화학, 7000억원 그린론 조달…폴란드 배터리 증설 활용
올해 배터리 시설투자 3조원 집행…"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2020-04-23 11:34:13
▲ LG화학 그린론 조달 서명식에서 (왼쪽부터) 권우석 수출입은행 본부장,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 오경근 농협은행 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LG화학이 건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제패에 나선다.

LG화학은 23일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5억5000만 유로(한화 7000억원)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 조달 계약식을 체결했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 권우석 수출입은행 본부장, 오경근 농협은행 부행장이 참석했다. '그린론'이란 전기차·신재생에너지·고효율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 용도가 제한된 대출 제도다.

이번 그린론 조달은 LG화학이 작년 12월 산업은행·수출입은행·농협은행과 체결한 5년간 50억 달러 규모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첫 성과다. 코로나로 인해 경색된 외화 조달 여건에도 불구하고 금융권과 협력을 통해 적시에 양호한 조건으로 자금이 조달됐다.

LG화학은 7000억원 자금 조달로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에 소요되는 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올해 배터리 분야 시설투자에 3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그린론 조달은 배터리 사업의 미래 투자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융권 및 소·부·장 협력사와 협력해 배터리 시장 석권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25년 세계 배터리 시장 규모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뛰어 넘어 1600억 달러(20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LG화학은 현재 150조원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2024년 배터리 분야에서 30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과 산업은행은 코로나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는 소·부·장 협력사를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도 조기 집행한다. LG화학이 600억원, 산업은행이 900억원을 출연한 협력사 운영자금 지원용 저리 대출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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