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美 듀폰 웨이퍼사업 5400억원에 인수 완료
전기차·5G네트워크 필수부품 SiC 웨이퍼 시장 진출
"부품소재 자립 요구 부응…과감한 글로벌 투자 전략"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2020-03-02 09:23:26
SK실트론이 미국 화학기업 듀폰(DuPont)의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Silicon Carbide Wafer·SiC 웨이퍼) 사업부 인수작업에 마침표를 찍었다.

SK실트론 관계자는 2일 "작년 9월 이사회를 통해 결의한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부를 4억5000만 달러(5400억원)에 인수한 것"이라며 "정부의 소재기술 자립 요구에 부응하는 과감한 글로벌 투자 일환으로 인수 이후에도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듀폰이 보유한 R&D 및 생산 역량과 기존 주력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고성장 분야 진출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SiC 웨이퍼는 고경도·내전압·내열 특성으로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전기차 및 5G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용 웨이퍼로 각광받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SK실트론은 구미에 본사를 둔 국내 유일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기업이다. 300mm와 200mm 웨이퍼를 주력 생산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마이크론,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주요 고객이다.

현재 연매출 1조 5429억원 규모의 글로벌 5대 웨이퍼 제조기업 중 한 곳이다. 세계 실리콘 웨이퍼 판매량의 17%(300mm 기준)를 점유한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대만 등 5곳에 해외법인과 사무소를 운영중이다. 2018년 매출 1조3461억원, 영업이익 3803억원을 거뒀다.
▲ SiC 웨이퍼 적용 분야

시장조사업체 IHS 및 Yole에 따르면 SiC 웨이퍼를 기반으로 제조되는 전기차와 통신용 전력반도체의 시장규모는 2019년 13억 달러에서 2025년 52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은 독자 생산설비 설계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의 대형 전력반도체 제조사를 상대로 공급된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및 SKC의 동박사업과 함께 SK실트론의 전력반도체 제조 기술 역량을 접목해 공정 최적화 및 생산성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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