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에 건자재업계도 한숨…돌파구는?
전국 주택 매매거래 작년 10월 9만건→올해 1월 5만건
전국 인허가실적 작년 12월 10만호→올해 1월 3만호
LG하우시스, B2C 확대…KCC, 접착제 등 소재사업 강화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2019-05-10 14:56:38
▲ LG하우시스 공장 전경, KCC 본사 전경

국내 건자재업계가 역성장을 나타냈다. 주택·건설시장 침체로 건자재 사업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LG하우시스와 KCC는 각각 유통채널 확대, 소재사업 투자로 먹구름을 걷어낸다는 전략이다.

10일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하우시스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1.4% 감소했다. 매출은 7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같은 기간 KCC는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 228억원, 매출 7817억원으로 각각 58.9%, 14.7% 하락했다.

LG하우시스와 KCC는 1분기 실적에 대해 국내 부동산 및 건설시장 불황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신축시장이나 인테리어 수요가 많아야 매출이 올라가는데 재건축도 막히고 매매 자체도 물량이 많이 줄어 건자재 부문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KCC 관계자도 주택·건설시장 등 전방산업 부진을 이유로 들었다.

건자재는 건물을 새로 올리거나 주택·아파트 매매거래가 활발할 때 호황이다. 전월세 등 주택거래 물량만이 늘어나서는 건자재 판매로 이어지지 않는다.
▲ [자료=국토교통부, LH토지주택연구원]

국내 주택거래 매매와 인허가 및 착공실적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급감했다. LH토지주택연구원 자료를 보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0월 9만건에서 11월 6만5000건, 12월 5만6000건, 올해 1월 5만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7만건에서 올해 1월 3만건으로 연달아 하락했다. 특히 올해 1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나 감소했다.

인허가 실적은 감소폭이 더 가파르다. 전국 인허가실적은 지난해 10월부터 5만호를 밑돌다 12월 9만8000호로 2배가량 상승했지만, 올해 1월 다시 3만2000호로 주저 앉았다.

이마저도 착공으로 100% 이어지지 않아 건자재업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 인허가실적 대비 착공실적 비율은 전월보다 0.08%p 하락한 88.2%를 기록했다.

건자재업계는 이같은 동향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각각 반등을 위한 대응책을 내놨다.

LG하우시스는 B2C 강화를 택했다. 유통채널을 넓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유통통로인 홈쇼핑, 온라인 홈페이지,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각각 규모를 키운다.

KCC는 접착제 등 소재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반도체회사는 예민한 반도체 특성을 고려해 매우 신중하게 접착제회사를 선정한다. 그런만큼 한번 계약한 회사와는 계약 연장을 거듭한다.

그동안 거래가 쉽지 않았던 KCC는 모멘티브를 등에 업고 접착제 시장에서 네임밸류를 강화한다. 전 세계 최대 실리콘 회사인 모멘티브 인수에서 KCC가 기대하는 점이 실리콘 접착제 사업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관계자는 "모멘티브 인수가 끝나면 기타 사업으로 분류되는 소재부문에서도 실리콘/접착제 사업을 따로 빼 사업부를 구성할 것"이라며 "이후 사업 비중은 실리콘 부문 50%, 건자재 50%로 나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CC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소재전시회 'PCIM 2019'에 참가해 반도체 접착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해주세요

베스트 클릭!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