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美 의약품 생산기업 '엠팩' 인수
아시아?유럽 이어 세계 최대시장 美 진출 신호탄
"SK그룹, 바이오?제약 분야 제2 반도체로 육성"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2018-07-12 16:52:48
▲ 엠팩社 버지니아주 피터스버그(Petersburg) 생산시설 전경

SK그룹 투자전문 지주회사 SK㈜는 미국 바이오?제약 CDMO인 엠팩(AMPAC Fine Chemicals)社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CDMO'는 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약자로 제약분야 위탁개발·생산을 뜻한다. 기존 위탁생산(CMO)에 자체 보유한 생산기술까지 접목한 형태다.

SK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제약산업 역사에 전례가 없는 글로벌 M&A에 성공한 것"이라며 "지난해 유럽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통째로 인수한데 이어 미국 업체 인수를 통해 글로벌 No.1 CDMO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엠팩의 생산시설은 美 FDA가 검사관의 교육장소로 활용할 정도로 최고 수준의 생산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핵심 고객사의 미국 현지 생산 니즈를 충족시키고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고성장세인 신생 제약사들과 협력해 비즈니스모델 혁신과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가 주목하는 점은 SK의 아시아 및 유럽 의약품 생산역량과 엠팩 간 시너지다.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1998년부터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글로벌 제약사들에 수출하고 있다.

이와 과련 제약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에서 소비되는 의약품은 자국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기조의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라며 "SK의 엠팩 인수는 한국 바이오?제약 업계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엠팩은 199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 치료제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미국 내 3곳 생산시설과 연구시설 1곳을 가동중이다. 500명 이상의 숙련된 임직원을 두고 있다.

특히 엠팩은 美 제약사들이 밀집한 서부지역에 위치해 다수의 유망 혁신 신약제품의 임상 및 상업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 SK㈜ 글로벌 CDMO 생산 체계

SK㈜는 바이오?제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이다. 이번 엠팩 인수가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할 결정적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제약사들이 의약품 생산을 전문 CDMO에 맡기는 추세인데다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하지 못한 신생 제약업체들의 부상 때문이다.

SK㈜의 100% 자회사 SK바이오텍은 지난해 국내기업 최초로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통째로 인수했다. 현재 한국과 아일랜드에서 총 40만 리터급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엠팩 생산규모를 고려할 때 2020년 이후 생산규모가 글로벌 최대 규모인 160만 리터 급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SK바이오텍은 당뇨?간염 치료제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을 대형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해 장기간 신뢰를 구축해 왔다.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저온연속반응’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평가된다.

SK㈜는 SK바이오텍의 아시아-유럽 생산 시설과 美 엠팩 간 R&D, 생산, 마케팅?판매의 삼각편대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2022년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선두 CDMO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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