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사우디 고위급 면담…韓원전수출 의지 적극 표명
11~13일 사우디 방문..원전 등 양국 경제협력 세일즈 전개
양국 '비전2030' 협력사업 강화 합의..연내 2차 위원회 개최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2018-03-13 16:32:10
▲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만나 우리정부의 원전수출 지원의지를 적극 표명했다.ⓒ산업부

[세종=서병곤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우디아리비아 고위급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우리나라의 원전수출 의지를 적극 표명했다.

또한 사우디의 탈(脫) 석유화 경제정책인 '비전2030' 사업에 대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자는 입장을 사우디 측에 전달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11~13일 사우디를 찾아 알팔레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부처 장관들과 연쇄 면담을 가졌다.

이번 사우디 방문은 3~4월 예정된 사우디의 원전사업 예비사업자 선정에 대비해 우리나라의 원전 수주를 총력 지원하고, 양국 간 비전2030 협력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먼저 알팔레 장관과의 면담에서 백 장관은 대형원전 수주를 위한 한국 정부 의지를 적극 표명했다.

그는 "그간의 풍부한 원전건설·운영경험,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 국제적으로 입증된 기술적 안전성 등 한국의 원전산업 경쟁력을 토대로 사막 환경에서도 주어진 예산과 공기를 준수하며 성공적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알팔레 장관은 한국 원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간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의 원전정책과 경쟁력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양국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SMART) 원전 건설과 제3국 진출 등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가운데 알팔레 장관은 스마트 원전 건설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원전 전 분야에 걸쳐 한국의 지속적 협력과 관심에 사의를 표하고, 그간 석유 등 전통적 에너지 중심의 협력을 원전, 재생에너지 등 비전통적 에너지 협력으로도 지속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백 장관은 한국이 사우디의 비전2030 실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하고, 적극적인 협력사업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양측은 연내 제2차 '비전 2030 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를 위한 성과사업 발굴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對) 사우디 투자와 기술이전 가능성 등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핵심 과제의 경우 별도로 구분해 집중 관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백 장관은 사우디 자동차산업 강화를 위한 기술협력, 육성전략 수립, 지원체계 구축 등 3대 패키지 지원과 제약·바이오 분야의 협력체계 구축 및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를 시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사우디 측은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또 S-Oil 투자, 원유 공급 안정 등 석유협력을 지속하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 신산업으로 협력을 확대하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어 알 카사비 상무투자부 장관을 만난 백 장관은 정부차원에서 1년에 한차례씩 산업부와 상무투자부 간 정례회의와 양국 기업 간의 합작투자 등을 활성화하기 위한 비즈니스 포럼을 반기별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사우디 측은 이를 통해 더 많은 협력 프로젝트에서 더 많은 성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백 장관은 알투와즈리 경제기획부 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원전수출 의지 표명과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 방문을 통해 사우디 원전 예비사업자 선정뿐만 아니라 향후 선정되는 경우 최종 수주 단계까지를 고려한 최고위급 협력채널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사우디 비전 2030이 조속히 실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는데 이는 한-사우디 비전 2030의 협력이 한 단계 도약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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